사주노트

사주 명식 읽는 법 — 4주 8자부터 십성(十星)까지

2026-09-10 고침 · 읽는 데 약 5분

사주를 보면 한자 여덟 글자가 표처럼 나옵니다. 처음 보면 암호 같지만, 구조만 알면 아주 단순합니다. 태어난 연·월·일·시 네 가지를 각각 두 글자씩으로 바꾼 것이 전부입니다.

그런데 글자를 읽을 줄 아는 것과 명식을 읽는 것은 다릅니다. 여덟 글자 중 하나를 기준으로 나머지 일곱을 관계로 읽어야 비로소 해석이 시작됩니다. 그 관계를 부르는 이름이 십성(十星)입니다.

이 글에서는 여덟 글자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부터 십성까지, 순서대로 풀어봅니다.

01

기둥 넷, 글자 여덟 — 4주 8자

명식(命式)은 태어난 시각을 60갑자로 변환한 표입니다. 연·월·일·시 각각이 하나의 기둥(柱)이 되어 네 개의 기둥, 즉 사주(四柱)가 됩니다.

기둥 하나는 위아래 두 글자로 이루어집니다. 위를 천간(天干), 아래를 지지(地支)라고 합니다. 네 기둥 × 두 글자 = 여덟 글자라서 팔자(八字)라고 부릅니다. "사주팔자"라는 말이 여기서 나왔습니다.

  • 년주(年柱) — 태어난 해. 조상·초년운, 사회적 뿌리를 봅니다
  • 월주(月柱) — 태어난 달. 부모·형제, 청년기와 직업 환경을 봅니다
  • 일주(日柱) — 태어난 날. 나 자신과 배우자를 봅니다. 가장 중요합니다
  • 시주(時柱) — 태어난 시각. 자녀·말년운, 그리고 속마음을 봅니다

02

천간 10개, 지지 12개

천간은 갑(甲)·을(乙)·병(丙)·정(丁)·무(戊)·기(己)·경(庚)·신(辛)·임(壬)·계(癸) 열 개입니다. 하늘의 기운, 겉으로 드러나는 성질을 나타냅니다.

지지는 자(子)·축(丑)·인(寅)·묘(卯)·진(辰)·사(巳)·오(午)·미(未)·신(申)·유(酉)·술(戌)·해(亥) 열두 개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열두 띠가 바로 이 지지입니다. 땅의 기운, 실제 삶의 환경을 나타냅니다.

천간 10개와 지지 12개를 순서대로 짝지으면 60번 만에 처음으로 돌아옵니다. 이것이 60갑자이고, 환갑(만 60세)은 태어난 해의 간지가 한 바퀴 돌아온 것을 뜻합니다.

03

가장 중요한 글자 — 일간

여덟 글자 중에서도 특별한 자리가 있습니다. 일주의 천간, 즉 태어난 날의 위 글자를 일간(日干)이라 하고, 이것이 사주에서 "나 자신"을 상징합니다.

나머지 일곱 글자는 모두 이 일간을 기준으로 해석됩니다. 어떤 글자가 나를 도와주는지, 내가 지배하는지, 나를 통제하는지 — 이 관계가 십성입니다. 그래서 사주 풀이는 "내 일간이 무엇인가"에서 시작합니다.

일간이 갑목(甲木)인 사람과 계수(癸水)인 사람은 같은 상황을 만나도 전혀 다르게 반응합니다. 일간별 성격은 별도 가이드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04

십성 — 다섯 갈래, 열 가지 이름

"재성이 많다", "관성이 약하다" 같은 말을 자주 듣습니다. 십성(十星)은 나(일간)를 기준으로 다른 글자가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열 가지로 분류한 것입니다.

일간과 다른 글자의 관계는 크게 다섯 갈래입니다. 나와 같은 오행, 내가 낳는 오행, 내가 이기는 오행, 나를 이기는 오행, 나를 낳아주는 오행.

각 갈래는 음양이 같은지 다른지에 따라 둘로 나뉘어 총 열 개가 됩니다. 오행의 상생·상극과 음양만 알면 자동으로 정해지므로, 원리만 알면 어렵지 않습니다.

  • 비겁(比劫) — 나와 같은 오행. 형제·동료·경쟁자. 비견과 겁재
  • 식상(食傷) — 내가 낳는 오행. 표현·재능·자녀. 식신과 상관
  • 재성(財星) — 내가 이기는 오행. 재물·현실·아내(남성 기준). 편재와 정재
  • 관성(官星) — 나를 이기는 오행. 직장·명예·규율·남편(여성 기준). 편관과 정관
  • 인성(印星) — 나를 낳아주는 오행. 공부·문서·어머니·도움. 편인과 정인

05

각 십성이 강할 때의 모습

어떤 십성이 사주에 많으면 그 영역의 성향이 두드러집니다.

  • 비겁이 강하면 — 주체성과 경쟁심이 강합니다. 독립·동업에 관심이 많지만 재물을 나눠 갖는 구조라 지출이 늘 수 있습니다
  • 식상이 강하면 — 표현력과 창의력이 뛰어납니다. 말·글·기술로 풀어내는 일에 어울리며, 규율에 갇히는 것을 답답해합니다
  • 재성이 강하면 — 현실 감각과 수완이 좋습니다. 돈의 흐름을 읽고 사업 수완이 있지만, 바쁘고 실속을 챙기다 지칠 수 있습니다
  • 관성이 강하면 — 책임감과 원칙이 강합니다. 조직 생활과 공직에 어울리지만, 스스로를 압박해 스트레스가 큽니다
  • 인성이 강하면 — 학습력과 사고력이 좋습니다. 공부·자격·문서와 인연이 깊지만, 생각만 하고 실행이 늦을 수 있습니다

06

십성은 오늘의 운세에도 쓰입니다

십성은 타고난 명식을 볼 때만 쓰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날짜의 일진(日辰) 천간과 내 일간의 관계를 십성으로 따지면, 그날의 기운이 어느 방향인지 읽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일진이 내게 재성에 해당하면 재물·현실적 활동에 유리한 날로, 인성에 해당하면 공부·정리·문서 처리에 좋은 날로 봅니다. 이 사이트의 "오늘의 운세"가 이 원리로 매일 자동 계산됩니다.

십성은 오행 생극과 음양으로 정해지지만 손으로 따지면 헷갈리기 쉽습니다. 명식을 뽑을 때 십성이 자동으로 계산되어 표시되므로 따로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태어난 시간을 모르면 사주를 못 보나요?
시주를 뺀 나머지 세 기둥(3주 6자)으로도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시주는 말년운과 자녀, 속마음을 담당하므로 그 부분의 해석은 제한됩니다. 이 사이트는 시간을 모를 때 3주 기준으로 계산하는 옵션을 제공합니다.
음력 생일로 봐야 하나요, 양력으로 봐야 하나요?
어느 쪽이든 상관없습니다. 명리학은 절기를 기준으로 계산하므로, 음력이든 양력이든 정확히 입력하면 같은 명식이 나옵니다. 중요한 것은 실제 태어난 시각입니다.
쌍둥이는 사주가 똑같은가요?
태어난 시각이 같은 시(時) 안에 있으면 명식이 동일합니다. 그래서 같은 사주라도 삶이 다른 이유를 두고 명리학에서도 여러 해석이 있습니다. 사주는 타고난 기질의 큰 틀이지 인생을 결정하는 설계도가 아니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재성이 많으면 부자가 되나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재성이 많아도 그것을 감당할 일간의 힘(신강)이 있어야 실제 재물로 이어진다고 봅니다. 일간이 약한데 재성만 많으면 오히려 돈에 시달린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관성이 없으면 직장 생활을 못 하나요?
아닙니다. 관성이 없으면 조직의 틀보다 자유로운 방식이 편할 수 있다는 뜻이지, 직장 생활이 불가능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대운·세운에서 관성이 들어오는 시기에 조직과 인연이 생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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